PS :: 쟈니즈 덕질 시절 모아둔 잡지를 보고 일본어 공부/취미 일환으로 번역을 한 포스팅으로 의역/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나가다가 수정할 부분을 발견하시면 주저마시고 댓글 남겨 주세요 :D

 

 

번역::

신연재 캇툰의 ‘나에게 말해줘!’
이번 달 주제 고백♥

오래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이번 달부터, 캇툰의 신연재 스타트입니다.
매회, 테마에 맞춰 6명이 자유롭게 이야기해줄거에요!
떠들썩한 분위기가 벌써 전해지죠?


아카니시 - 제1회 테마는 “고백”으로 먼저, ‘지금이니까 고백할 수 있는 미안한 이야기’가 있는 사람~

다나카 - 작년 여름에 LA에 갔을 때, 방에서 베개싸움하며 놀았잖아? 그 때, 나카무라군은 자고 있었는데 마구 베개로 치니까 결국 일어나버렸어. 그런데 그 때 나카무라군이 좀 기분이 좋지 않아서 “누가 그랬지?”라고 속여 버렸어. 그거 실은 나야! 미안(웃음)

카메나시 - 나는 뭐랄까... 항상 모두에게 장난을 치니까... ‘뭔가 운이 좋아’라고 하고 ‘뻥이지롱~’라던지(웃음).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캇툰에게 미안한 기분일까

나카무라 - 지금이니까 말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맞다, 「SHOCK」를 하고 있을 때, 실은 대기실에서 모두에게 숙제를 도움받고 있었어(웃음). 선생님 죄송해요(웃음)

다구치 - 나는...그래..최근, 집에서 그다지 밥을 먹지 않는데 실은 밖에서 소고기덮밥을 먹고 집에 갑니다(웃음). 제대로 집에서 먹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우에다 - 뭐가 있을까... 나 숨기는 일 같은거 없으니까... 굳이 들자면, 캇툰멤버에게 ‘머리모양 이상해’라고 들어도, 그 어드바이스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어서 미안합니다?!(웃음)

아카니시 - 음~ 나도 특별히 없는데...(잠시 고민함) 맞다, 모처럼이니까 발렌타인데이 얘기를 해볼까. 초등학생일 때 모처럼 초코렛 받았는데, 화이트데이에 답례를 할 수 없었어. 부끄러워서. 미안할 일을 해버렸어. 미안해


카메나시 - 그렇네, 좀 있음 발렌타인데이네. 분명 이 날에 고백하려는 사람 많을 것 같아

아카니시 - 좋네~. 난 부끄러워하지말고 술술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고백이란건말야, 해버리는게 이기는거야(웃음). 그래서 잘되면 해피이고, 만약에 실패하더라도, 인생에서 그 사랑이 전부가 아니니까(웃음). 만약 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역시 제대로 전달할거야

우에다 - 나는 어떻게 할까...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면 역시 제대로 말하지 않을까. 진심이 되면 뜨거워~나(웃음) 지금 좋아하는 타입은 순진하면서 따뜻한 사람. 혼자서 두근두근 흔들릴 것 같은 느낌의 사랑, 좋네. 같이 흔들리고 싶다(웃음)

다나카 - 나도 제대로 말할거야. 그런데, 만약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다정하게 할거야. 평소 여자인 친구들에게는 심한 말만 해서...(웃음)

나카무라 - 나도 좋아하게되면 역시 제대로 말할까. “잘 되면 럭키” 정도의 기분이네(웃음). 만약에 사귀게 된다면 너무 진지하지않은 연애라고 해야할까, 친구같은 분위기를 좀 남기고 싶달까... 여자쪽에서 고백해줘도 완전 OK라고 생각해 

​모두 - 맞아맞아, 말해버려~ 말해버려~!(웃음)

카메나시 - 아~ 그래도, 그 전에 좋아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편이 좋을지도...

다구치 - 뭐, 제대로 전달한다면 나중은 어떻게든 될거야!(웃음) 혹시 잘 안되었더라도 완전히 포기하는것도 중요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은 지금「SHOCK」 때문에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라(*아직공연중이었음) 연애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 본심이기도 해(웃음)

모두 - 그건 모두 다 그래(웃음)

다구치 - 발렌타인데이의 추억도 그렇게 많지않고. 의리초코뿐이야(웃음)

우에다 - 나도. 모처럼 초코렛 받았는데도 부끄러워서 답례도 안하고말야. 뭔가 추억 있는 사람~

카메나시 - 아, 나는 말야. 유치원 때 서로 좋아한 아이가 있었어. 좋았겠지?(웃음) 그래서 그 아이가 매년, 초코렛을 줬어. 초등학교가 달라서 계속 편지 주고 받았었어(웃음)귀여운 추억이야♡(웃음)

다나카 - 귀여운 추억이라면 나도 있어. 첫사랑이 유치원 때 선생님이었는데, 제대로 ‘좋아해요’라고 고백했었으니까(웃음)


아카니시 - 그럼 마지막으로 자신이 고백할 때의 작업멘트 하나씩 말해줬으면 하는데...

다나카 - 그게뭐야~(웃음) 그런거 없어~(라고 말하면서 중얼중얼거리며 생각하기 시작함)

아카니시 - 나는 샤이하니까 생각이 안나...(전원무시)

다구치 - 역시 드라마 같은 사랑하자 라던가(웃음)

카메나시 - 나는 아마도 심플하게 할 것 같아

나카무라 - 아마 캇툰멤버들은 그다지 머리굴린 말은 하지 못 할거야(웃음)

아카니시 - 맞아. 모두 직구로 말할 것 같아. 하지만 코키는 의외로...

다나카 - 이런 나이지만 너가...(중얼중얼)

모두 - 길어~ㅅ!(웃음)


필승?! 캇툰의 ‘이것이 나의 작업멘트!!’ 
여자를 꼬신다면 어떤 대사를 할거야? 라는 질문에 아래와 같은 버라이어티한 대답이 돌아왔어. 꼭봐!​

카메나시 - 사랑해. 나와 평생 함께 있어줘.
만약에 고백한다면, 문자나 전화가 아니라, 제대로 상대방을 만나서 직접 얘기할거야. 그것이 기본! 혹시 연인이 된다면 계속 사이좋게, 책임감을 갖고 사귀고 싶어. 책임지지않는 연애는 하지 않아, 나는.​

아카니시 - 사귀어주세요!
음 나는 연애에 대해서 오쿠테(사랑/연애에 대해 늦게 눈뜬, 잘 모르는)라서... 아 싫다 정말(웃음) 그러니까, 그다지 흔한 말은 하지 않을 것 같아. 만약 멋있는 척하고 말하거나 하면 아마, 내가 부끄러워하지 않을까(웃음)​

다나카 - 우주에서는 이렇게나 작은 나이지만, 우주보다 큰 너의 사랑으로 넘치고 있어...
뭐 대체로 이럴 듯 해(웃음) 나 연애에 관해서 남자답고, 뜨거워. 만약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무슨 일이 있어도 쟁취해보일것이고, 계속 계속 그 사람만을 소중히 할거야. 뜨겁지?(웃음)​

다구치 - 좋아해요!
멋있는 말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이걸로 정해져있지. 그래서, 잘 되면, 그녀에게 지쳐있던 마음을 위로 받고 싶어(웃음). 지금, 지쳐있으니까 어떻게든 그런 것을 받고 싶어~(웃음)​

우에다 - 나, 진심이니까.
고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얼마만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는지를 전달하는 것 아니야? 만약에 정말로 좋아한다면 말이야(웃음) 그러니까, ‘진심이야’라는 말을 먼저 할까라고 생각해서 이걸로 했어​

나카무라 - 반했어!
심플하게 이걸로 결정! 머리 굴리지 않고 스트레이트로!(웃음) 직구가 가장 낫지 않을까. 덧붙여 말하자면, 내 첫사랑은 중1이었는데, 그때는 고백을 하지 않은 채 끝나버렸어(웃음)​​


어휘::

りょうおもい(両思い) 서로 생각이 통하는 것; 서로 사모하고 서로 사랑함

ころしもんく(殺し文句) 사로잡는 말

くどく(口説く) 구애하다

느낀점::

번역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한국말로 옮기기 어색한 단어들이 좀 있었다. 어휘에서도 나온 ころしもんく나 くどく를 어떻게 번역해야하나 고민하면서 구글링을 했더니, 역시나 나처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었음! 다행ㅋㅋ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는구나~ (하하) ころしもんく는 작업멘트로 くどく는 꼬시다로 번역했는데, 내용에도 부합하고 적절했던 것 같다. 조금은 저렴한 표현이기도 하지만,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니깐... 근데 요즘 잡지에서 꼬신다는 말도 쓰나...음...ㅋㅋㅋ​

캇툰 정말 오랜만!! 번역하면서 내가 6명 이름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것에 놀라웠다. 실은 카메를 제일 좋아했기 때문에 나머지는 기억 못 할 줄 알았는데...ㅋㅋㅋㅋ 이름을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음 캇툰을 생각하면 좀 안타까운 느낌이 든다. 6명이서 계속 팀을 유지하지도 못했고 불미스런 사건도 있었고... 다들 잘 활동하길!!​

번역하다보니 '만약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좋아하게 되면' 이라는 말이 많다 ㅋㅋㅋㅋㅋ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렇게하고 저렇게 하고 ㅋㅋㅋㅋ 귀여움ㅋㅋㅋㅋ 그리고 미안한 일도 너무 사소해... ㅋㅋㅋㅋ 밖에서 밥먹고 들어온다고 왜 미안해하는거얌...ㅋㅋㅋㅋ 굶고다니지 않으니 다행이구만ㅋㅋㅋㅋ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업멘트는 카메나시!! 멘트보다 부연설명이 더 맘에 들었음 카메가 나보다 2살 많던데.. 당시 17살인데 벌써 이런 생각을 하다니... 떡잎이 다르구만(엄지척) 카메의 연애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저 신념이 잘 이어졌기를 바라야지. 그보다 저런남자 만나야되는데... 어디..어디있지..

티스토리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애드센스' 과연 어떤 절차로 신청하는지 알아봅시다!

 

1. 검색창에 '애드센스'를 검색합니다. 애드센스 사이트에 접속 후, '지금 가입하기'를 클릭합니다. 

 

 

2. 웹사이트 주소 (티스토리 블로그 주소) / 이메일 주소 (gmail 계정이 있다면 gmail로 기재) 기입합니다. 

 

 

3. 2번에서 기재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고, 국가는 '대한민국'을 선택 및 이용약관 동의 후 계정 만들기를 클릭 합니다. 

 

 

4. '시작하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5. 수익금을 받기위한 수취인 주소를 작성합니다. 저는 선택사항인 전화번호도 기입했더니 전화번호 인증을 하네요! (제 핸드폰 번호로 인증번호가 와서 입력하는 방식) 이 부분은 선택사항이라 굳이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6. 애드센스 코드를 티스토리 블로그에 붙여넣습니다.

우선, 애드센스 코드를 복사를 합니다.

티스토리 > 블로그 관리 홈 > 꾸미기 > 스킨편집을 클릭합니다. 

오른쪽 HTML편집을 클릭합니다. 

<head>와 </head> 사이에 코드를 넣어줍니다.

그럼 다시 애드센스로 돌아와서 "사이트에 코드를 붙여넣었습니다" 체크를 하고 완료를 클릭합니다. 

7. 티스토리 사이트에 붙여넣은 코드 확인이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애드센스 승인 받기까지 최대 2주가 소요된다고 하니, 인고의 시간이 되겠군요..! 두근두근

애드센스 승인 기준이 정확히 나와있지 않아서 사람들마다 승인 받은 시기나 그 내용이 모두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과연 한번에 승인 받을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결과가 나오면 블로그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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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주는 간식  (0) 2020.01.31

포털사이트에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검색하면 여러가지 음식이 나오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쑥 / 우엉 / 김(해조류) / 호두 / 바나나 등이 있습니다. 사실 쑥이나 우엉 등은 그대로 먹기에는 부담스럽고 조리를 해서 먹기에도 번거로워서 간단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생리통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간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1. 프라운문트 초콜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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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생리통 초콜렛' 이라고 불리는 스위스에서 건너온 초콜렛입니다. 이 초콜렛은 70%의 코코아와 스위스의 알프스 산에서 채취한 허브 12종을 넣어서 만들었다고 해요! 코코아에 함유된 '세로토닌' 성분은 우울감을 완화해주고, 12종의 알프스산 자연허브는 자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프라운문트는 숙련된 제과장인과 허브 전문가에 의해 탄생한 초콜렛이라고 하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맛은 살짝 오렌지 향이 나면서 달콤 쌉싸름한 다크초콜릿 맛이 납니다.

프라운문트 초콜릿은 일일 권장 섭취량을 안내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적당량을 먹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하루에 2/5 블록, 즉 15조각 중 6조각이 일일 권장 섭취량이라고 합니다. 또한,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중인 여성 또는 10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편안한 그날을 위해 예상일 이틀 전 부터 먹으면 더욱 더 도움이 된다고 하니 생리 전에 미리 먹어두면 좋을 것 같아요! 

생리 전에 식욕이 당기거나 달달한 간식이 땡기게 되는데요, 프라운문트 초콜릿으로 통증 완화도 기대하면서 식욕도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생리통 때문에 생리 전부터 불안해하는 여자친구나 아내, 가족이 있다면 선물해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푸카 (PUKKA) 유기농 허브티

허브는 진정 작용과 소화 기능에 도움을 줘서 생리통 완화에 좋다고 합니다. 이런 허브를 간편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티(tea)로 마시는게 제일 간단하고 간편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저도 검색을 하면서 푸카 허브티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미 즐기고 계시더라구요! 푸카는 영국 유기농 허브티라고 하고요, 푸카 창업자는 Pukka 라는 단어가 힌두어로 '진실된, 진정한, 최상의' 라는 뜻으로 고대 인도 아유르베다의 지혜와 유기농 허브를 통한 건강한 삶을 현대에 조화롭게 구현해보고자 2001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Pukka라는 이름으로 허브티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푸카 허브티는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도 생각하는 티백을 사용하고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허브티는 종류가 참 많아요, 푸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명을 잘 읽어보시고 자기의 취향에 맞는 맛으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못 고르겠다! 싶으시면 샘플러도 있으니 하나씩 맛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무려 16종이나 들어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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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티가 처음이시라면 캐모마일이나 페퍼민트 또는 레몬 진저와 같이 약간 달달한 맛이 나는 티를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견과류 (호두, 땅콩, 아몬드 등)

견과류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E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되는 것을 막고,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촉진시켜 생리통을 개선해 준다고 합니다. 또한, 감마 리놀렌산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음식에는 이 감마 리놀렌산이 없지만 견과류에 포함된 리놀레산이 우리 몸 안에서 감마 리놀렌산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우와 견과류가 좋다는 얘기만 들었지, 어떤 성분이 내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몰랐는데요. 견과류를 섭취함으로써 음식에서 섭취하지 못하는 감마 리놀렌산이 우리 몸에서 생성된다니.. 너무 신기합니다!

요즘에는 회사에서든 학교에서든 외출할 때 어디에서든 먹을 수 있도록 개별 포장되어 간편하게 견과류를 섭취할 수 있는데요, 하루에 한 봉지씩 군것질 대신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을 간편/간단하게 섭취하여 생리통 부숴버립시다! 모두 건강한 삶을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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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적으로 훔친 빨간 립스틱, 잔잔했던 일상이 요동치게 된다

 

보나C의 그 한 구절, 여덟번째

>> 메꽃 ~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

 

 

 

우에토 아야가 나온다는 드라마를 볼까 하다가 소재가 불륜이라서(일드에서 정말 빠지지않는 소재인듯) 안 보려고 하다가 일단 1편을 보고 결정하자 라는 생각에 보기시작했다.

예전 일드에서 보여줬던 불륜은 미화되어 나온 적이 많다.(물론, 일드뿐만 아니라 한드도 그러했다)

어렸을 땐, 그냥 저런 사랑도 있을 수 있구나, 불륜한 상대와의 사랑이 진짜고 배우자와의 사랑은 가짜인 듯한. 느낌이였을까.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미화된 불륜은 어딘가 모르게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다.

결혼으로 맺어진 두 사람 사이에 불륜이란 배우자를 배신하고 상처를 주고 웃음을 잃게 만드는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사랑(?)인데 그게 아름답게 포장된다는 건 전혀 와닿지 않았다.

그러한 점에서 '메꽃'은 미화를 했다기보다 불륜을 저지름으로써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로 풀어내었다.

그게 좀 색달랐다고 해야할까. 그저 불륜이 아름답고 안타까운것이 아닌 실제로는 사탕발린 거짓말도 하고 앞뒤다른 연기로 남을 속이고, 누리고 있던 것들도 놓아야만 했다. 또,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자신을 추악하다고 까지 말한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몰입해서 보았던 커플은 '사와''키타노센세'

키타노센세의 부인은 유능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점점 인정받는 중. 한 때 키타노센세도 같은 연구원이었지만 중도포기하고 선생을 하게 됨. 키타노센세는 본인이 중간에 그만두게 되고 자신이 하려던 것을 부인이 하는 것에 대해 자격지심이 있는 것 같고. 결혼을 했음에도 부인이 대외적으로 키타노의 성을 쓰지 않는 것도 키타노센세를 위축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만난 사와는 자신이 좋아하는 매미소리에 반응해주고 누가들으면 쓸데없다할 곤충들의 교미얘기까지 헤에- 하며 들어준다. 어찌보면 자기보다 잘난 부인이 맘에 안 들어서 불륜을 저질렀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글쎄. 남자한테 자존심이 사랑보다 중요할지도 모르지. 또 자기가 지켜주고 싶고 보듬어주고 싶은 여자를 만나고 싶은 걸지도. 

사와는 드라마가 끝난 지금까지도 사와는 파파(사와의 남편)와 왜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다.

내 짐작으로는 아무런 욕심도 없이 평범하게 살아 온 사와가 역시나 평범하게 살아온 파파를 만나, 사랑한다는 감정보다는 결혼해서 안정적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자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평범한 삶은 이러하다. 여자보다 더 스킨케어에 관심이 많은 남편. 섹스리스로 아이가 없어 서로를 마마, 파파라고 부르고, 남편은 햄스터 2마리를 자식처럼 키우며, 서로에게 애정표현 하나 없다. 사랑해서 결혼한 게 맞나 싶을정도여서 난 사와가 키타노센세를 만난게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다들 그렇게 말하지.

사랑하게 되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모두 행복해 보인다고.

키타노센세가 마지막으로 남긴말을 보면 그들은 비록 불륜이지만 사랑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서로 좀 더 빨리 만났다면... 남들에게 비난받지도 사람들에게 상처주지도 본인이 죄를 지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지도 않았을 텐데.

 

 

사와는 괴로움에 불을 낸다. 첫 화에 불륜으로 인해 집에 불을 낸 누구처럼.

사와는 본인을 그냥 돌려보내는 형사를 다그쳐보지만, 되돌아오는 대답은 형이 되지 않는 죄는 스스로 갚아야 한다는 것.

스스로 갚아야 한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한 일을,

결혼으로 맺어진 배우자에게 상처를 준 일을,

제 3자가 벌을 내릴 수는 없는 일. 

​​

결말은 서로 헤어지게 되지만, 마지막 사와의 대사는 의미심장하다.

'신을 또 화나게 할지도 모르겠다'

보나C의 그 한 구절, 일곱번째

>> 백마탄왕자님 순애적령기

이 드라마를 알게 된 건 J가 추천해줘서 보게 되었는데, 제목만 들었을 때는 당연히 코믹물인 줄 알았다. 뭔가 제목이 심상치않다고 느꼈다.

백마탄왕자님을 기다리는 여주의 좌충우돌 순애적령기를 다루는, 일본특유의 코믹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너무나 차분한 드라마여서 사실 많이 놀랐다.

그나저나 '백마탄왕자님'이란 단어는 종종 드라마 대사로 나오기도 하니 익숙하지만 '순애적령기'라니 이건 무슨 단어인가.

​결혼적령기같이 순애 즉,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을 할 때라는 건가. 하지만 드라마를 다 봤으면 알듯이 여자들이 생각하는 백마탄왕자님은 없고 사실 순애란 것은 ​더더욱 없지 않은가.(나너무부정적인가?)

 

>> 줄거리

​'나는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했기 때문에 혼자다'

여주인 다카코는 자신이 아직 혼자인 이유가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1화 시작부터 다카코 주변의 연인이나 부부를 보는 시선으로 모두 짝이 있는데 자신은 혼자임을 나타낸다.

그러면서 저들은 어떻게 서로 짝이 되었을까. 어떻게 선택되었을까를 생각한다.

선택받지 못한 자신을 선택해준 고등학교 은사이자 현재 직장동료인 쿠로사와 선생과의 불륜관계를 맺게되고,

드라마 시점에서 불륜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나오지만 다카코는 힘들 때마다 쿠로사와로 인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새로 부임해 온 신임 교사 오즈선생과의 인연으로 이성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오즈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헤어지려고 한다.

그 와중에 오즈의 지인인 에가와의 썸씽이 있어 다카코는 오즈와 에가와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오즈를 선택하게 되고 둘의 사랑이 이루어진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이 드라마는 결혼 안 한? 못 한? 미혼여성, 흔히 말하는 '노처녀'의 이야기이다.

드라마 중간중간 다카코의 친구들이 출연해 이자까야에서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나온다.

서로의 소개팅 이야기, 사랑에 관한 이야기, 그런 이야기에 맞장구쳐주는 것까지 리얼함을 담아 마치 내 이야기인 줄 알았다.

 

자기 편이 되어 줄 사람.

있다. 내 가족들.

그건 정말 힘이 되는 존재고 변함없는 존재며 내가 죽을 때까지 내 편이 되어 줄 사람들이다.

하지만, 사회에 나가게 되면 가족말고도 내 편이 되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사회에 나가 겪었던 일들 중

차마 가족에게는 털어놓지 못 하는 일들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있다. 내 친구들.

드라마에서 처럼 일 끝나고 술집에서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직장상사얘기, 가족얘기 들어 줄 친구 물론 있지만,

그게 친구와 남자친구와는 또 다른 것....이라고 한다.

난 쭈욱 남친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저 말에 공감이 가서 캡처버튼을 누른걸까.

흐규흐규. 눈물이 멈추지 않아. 네버스탑.

 

불륜을 했다는 죄책감과 이성의 감정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데 있어 두려워하는 다카코.

그런 다카코에게 부모님이 선을 보도록 주선을 하지만, 부모님 뜻대로 되지는 않고 계속 혼자인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 역시도 누군가와 만나 사랑을 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다.

내 자신이 온전치 못하다고 생각되는 걸까. 자신이 없는 걸까.

누군가를 만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두렵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더더욱.

이런 나를 부모님께서 요새 부쩍 걱정하시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부모님이 생각하시기에 결혼적령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결혼이라는게 연애라는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바닥난 내 자존감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 부터 시작해야될 것이다.

 

그래.

솔직히 말하면 나도 도망쳤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좋아하기에 도망쳤고,

누군가 나를 좋아하면 그게 싫어서 또 도망쳤다.

그래서 나도 혼자인지도 모른다.

오히려 나는 선택하는 것도 선택받는 것도 모두 도망쳤기 때문에 계속 방황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도망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선택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내 인생은 조금 달라졌을까?

​그랬다면 누군가와 사랑을 하며 내 자신을 사랑 할 수 있었을까?

그랬다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껴볼 수 있었을까?

용기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20살 때 좋아했던 남자아이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봤던 ​무모하고 당돌했던 나의 모습은 지금 없다.

하지만,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용기내어 그의 이름을 불러보아야겠다.

보나C의 그 한 구절, 여섯번째

>>오렌지데이즈

내게있어 청춘이라는 단어는

내 인생에서 한 번밖에 없을 뜨거운 순간이라서

지나고나면 ​꿈만 같고

그 순간엔 그게 영원할 것만 같은데  

endless가 아닌걸 깨닫게 되기에 후회하고 미련하게 되는것?

그래서 계속 청춘이란 단어에 설레고 낭만적인 기분이 드는 것 같다

 

또한, 누구나 겪었을 청춘이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무료한 삶속에 툭 던져놓으면 누구나 자신의 청춘을 떠올리며 설레이게하는 이 두글자는 백발 노인이 되도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매력적인 단어임에 틀림없다 

드라마 등장인물들은 울기도 웃기도 싸우기도 화해하기도 하며

말 그대로 청춘을 보내고 있다.

그 당시엔 그게 청춘인지도 몰랐겠지만 오렌지처럼 상큼한 데이즈였을 것이다

 

물론 청춘에서 연애를 빼놓을 순 없다

가장 찬란한 시절의 연애가 아닌가,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귀가 들리지 않는 사에와 그런 사에를 정말 사랑하는 카이의 연애(아니 그건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야기도 좋지만, 난 현실적인 그들의 취업이야기가 가장 와 닿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나는 일어를 전공했고 좋아했기에

취업을 하면 일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취업하길 바랐다

하지만, 회화도 번역도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자신도 없었고

이제 일어는 비전이 없다는 주위의 말을 위로삼아 

관련없는 곳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1년 반동안 일을 하긴 하였지만 경력도 되지 못할 일이었고

계속 일어에 대한 미련은 쌓여갔지만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점점 편해지는 순간이 온다

적당히 해도 월급은 꼬박꼬박 들어오고

퇴근 후의 시간은 나만의 자유시간이 되고..

가끔씩 이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인가 생각해보지만 한 순간일 뿐이다

편해진 생활에 왠 사치인가 싶다

그래도 하고싶은 일을 놓지않으려고 일어학원도 다녀봤지만

재밌지도 않고 피곤만 쌓였다

점점 난쿠루나이사, 될대로 되라식이었다

 

 

쇼헤이의 대사 그대로이다

멍하니 인생을 미루기만 하고 있는 나

그런 내 모습을 어쩔 수 없다 합리화 해보기도 하고 

이게 내가 원하던 거였나 실망하기도 하였다

 

결국 

나는 퇴사를 했다

 

퇴사를 하게 된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난 지금 청춘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피하기만 했던 일을 해보자고 결심을 했다

 

비전이 없어서 월급이 쥐꼬리만해도 

전공했지만 회화도 번역도 제대로 못 해도 

일단은 해보자고 결심을 했다

 

청춘은 뜨거운 순간이 아니던가

지금은 난 멍하니 인생을 미루고 있을 때가 아니야

다시 한 번 뜨거워져도 될 순간이야 

 

내 인생에 청춘은 한 번뿐이 아니야

내가 지금이 청춘이라면 청춘이지

 

좋은 회사에 취업이 되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진로를 바꾼 카이

자신이 원하는 기능사가 되려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공부도 더 해야되고 돈도 많이 벌지 못하지만 ​

본인이 행복하고, 그런 카이를 보며 행복해 하는 사에

그게 청춘에 도전한 답이지 않을까

 

나 또한 그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보나C의 그 한 구절, 다섯번째

>> 스프라우트

 

'히사시부리!! 일드!!'

진짜 오랜만에 보는 일드!!

나는 살인사건 나오는 추리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연애나 학원물을 찾아보는 스타일이다.

최근에 나온 연애물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않아서... 보다가 꺼버린 기억이 난다. 특히 라스트신데렐라와 쇼콜라티에.. 두 드라마 모두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서 기대했는데 실망 ㅜㅜ

그 와중에 보게 된 드라마 스프라우트

한 편당 30분도 안되는 러닝타임에 전개도 빠르고무엇보다 다들 한 번쯤은 겪었을 10대 때의 사랑(이라고 하기엔 좀 진부하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잘 표현해서 누구나 공감할 만한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드라마 외적인 얘기를 하자면,

우선 OST를 헤이세이점프가 부른걸 보니 그 멤버가 등장하는 모양ㅋㅋ 찾아보니 남주인 소우헤이가 헤이세이점프 멤버인 '치넨 유리' 였음. 쟈니즈 빠질을 헤이세이점프가 갓 데뷔했을 때 그만뒀으므로 ㅋㅋㅋ 누군지 몰랐음. 웃는게 매우 상큼한데 키가 작은게 안타까움. 특히 친구역할인 하야토 옆에 서있을 땐 더 마니 안타까움...(또르르) 하야토 역할을 한 친구도 쟈니즈 소속이었다니. 어떤 드라마든 쟈니즈가 없는데가 없구만. 아! 이 친구 연기가 ㅋㅋㅋㅋㅋㅋ 자꾸 드라마 몰입하는데 방해함 ㅋㅋㅋㅋㅋㅋㅋㅋ 폼 잡고 누워있는채로 대사치고 연기하기 힘들었을 듯 ㅋㅋㅋㅋㅋ 오물오물거리는 입술 연기도 ㅋㅋㅋㅋㅋㅋㅋ 96년생이라는 프로필을 보고 뒷목을 잡을 뻔했음 ㅋㅋ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이 구절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다시 상기시켜줬달까.. 연애 안()한지 너무 오래되서 그 느낌이 뭔지도 이젠 잘 기억이.. 아니 기억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예전엔 짝사랑이라도 했지요샌... (우럭우럭) 어디선가 짠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을 말로 정의하기란 어렵지 않은가?

특히, 나 처럼 그게 무슨 감정인지 모른다면 더더욱. 드라마 속 주인공들도 어렵긴 마찬가지. 그래두 너의 가슴은 알고 있지 않겠어? 두근두근대고 있는거. 그거면 됐다.

 

결말은 나름 해피엔딩? 이라지만 결국 남주와 여주만 행복해지는 해피엔딩.

그들의 연인이었던 하야토와 미유키는 남주와 여주를 위해 서로의 마음을 접는다

이게 가능한가?

그들의 나이는 불과 18.

내 연인이었던 남주가 여주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버렸고 그래서 헤어졌고 남주와 여주가 서로 사랑하길 바라는 마음.

솔직히 그런 마음 갖기 힘들지 않은가? 18살이란 나이에 굉장히 성숙한 마인드를 갖고있는 하야토와 미유키...

글쎄나라면 계속 모른 척 했을지도한 때 나와 연인이었던 사람이 다른 여자와 함께그것도 내 주변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많이 씁쓸하겠지.

하지만상대를 진심으로 좋아했다면그 사람의 행복도 축복해 줄 수 있어야겠지그래야 자신도 훌훌 털고 앞으로 나아갈테니난 18살에 저런 성숙한 마인드를 갖고있는 하야토와 미유키가 놀라울 뿐. (난 아직도 그런 마인드는 어려운데...)

 

여주인 미쿠는 운명의 사람이 있을 거라 믿는다.

나도 한 때는 운명을 믿었다언젠간 만날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운명은 제 발로 오는 게 아니더라운명도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우연으로 인해 운명이 다가올지도 모른다그걸 운명이라 인식하고 나의 운명의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게 어려운 것어디까지나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어쩌면 내 주위에서도 수많은 운명들이 스쳐지나갔는지도 모른다그 중에 내가 좋아했던 사람나를 좋아했던 사람서로 좋아했던 사람..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도 내 마음을 표현하진 않았다나는 운명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걸 놓친셈.

 

지금은 운명에 연연하진 않는다내가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아니까근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아마 앞으로도 나는 운명의 사람을 만나긴 힘들 듯^^

>> 베스트컷

베스트컷은 미쿠가 운명의 사람을 만나는 장면이 아닐까.

1화에서의 첫 장면을 마지막화에서 보게 될 줄이야. 뻔하긴 한데 운명이라는 타이틀로 본다면 괜찮은 전개.

둘이 마음을 확인하고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에 12화로 구성되어있는 '스프라우트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하루만에 보는 것도 가능하다.

 

드라마를 보다보면문득문득  

'아 나도 저랬는데' 

'저런 감정 느껴보고싶다' 

'설레이는구만하며 흐뭇하게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오래간만에 설레였던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면 이 드라마를 추천!!

보나C의 그 한 구절, 네번째

>> 엄마의 도쿄 - 김민정 지음

 

 

>> 줄거리

 

처녀시절 엄마는 영화에 캐스팅 제의를 받을 정도로 상당한 미인이였고 몸매도 늘씬했다. 엄마를 따라다니던 남자들 중 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다.  

엄마는 결혼한 지 10년만에 사고로 남편을 잃게 되었고, 다리 한쪽씩 자식이라는 족쇄를 차고 살기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신주쿠 심야식당 살뜰한 여사장이 되어 하루종일 앉지도 않고 일하며 두 자식을 키워내고 정작 자신은 병을 키웠다.

 

엄마와 20년 넘게 도쿄에서 살면서

엄마와 함께 갔던 장소

엄마와 함께 먹었던 음식

도쿄 여기저기 묻어있는 엄마의 흔적을 찾아다녔다.

 

엄마의 죽음과 함께 책도 끝을 달린다.

앞서 함께 추억했던 공간에 이제 엄마가 없음을, 번잡한 도쿄가 공허게 느껴진다.

 

엄마는 떠났지만

이제 내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엄마로서의 인생의 짐을 공감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하얀 눈처럼 포근한 솜사탕처럼 달콤해 보이는. 아기 솜털처럼 보송보송한 탈지면을 얹으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트리가 완성되었다."

 

 

저자가 엄마와의 추억을 늘어뜨릴때, 사실 나는 부러움을 감추지 못 했다.

나는 27년동안 엄마와 살면서 책 한권으로 쓸 만큼 엄마와의 추억이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그 정도는 안 되는 것 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걸렸다.

엄마랑 둘이서 쇼핑을 간 적도, 외식을 한 적도 생각해보니 없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형제가 셋이다 보니 항상 여럿이서 같이 있었지, 엄마랑 둘이서는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저자에게 부러움을 느끼다가, 저 구절이 나왔을 땐 부럽지 않았다.

나도 엄마랑 트리 만들었던 추억이 떠올랐다. 특히, '탈지면'에서 불현듯 생각이 났다.

요새는 트리 만들지 않으니까, 그런 추억이 있었는지 전혀 생각도 못했다.

 

때는 한 겨울이였고.

나랑 언니 모두 초등학생이었던 것 같다

둘다 똑같은 무늬에 내복을 입고서 트리를 만들고 있었다.

트리가 크지는 않았지만, 장식하고 싶은 것들은 다 트리에 걸어댔던 것 같다

그리고 탈지면을 조금씩 뜯어 가지가지 사이에 올려놓고.

 

조명도 빼놓지 않았다.

몇 바퀴 휘휘 돌려 감은 후

불을 끄고 조명 전원을 켰다.

엄마도 나와서 같이 구경했다. 이따금씩 엄마가 원하는대로 꾸미기도 했다.

 

두 손 모아 감탄했다. 그 때 만큼은 무엇하나 부럽지 않았다.

오색빛깔 찬란한 조명처럼 마냥 행복했다.

 

책에 나와있는 것 처럼

그 트리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트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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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이질감없이 가볍게 읽혀 나간다

공간만 도쿄일 뿐, 사실 엄마의 일상은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자식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는 엄마.

조금이라도 엄마 자신을 위한 시간을 쓰면 금방 서운해 하는 자식.

저자는 엄마의 새로운 연인에 대해 서운해했지만, 자신이 서운하다 말할 권한은 없다고 말한다. 그건 엄마의 인생이니까.

 

나도 엄마한테 내가 자식이라는 이유로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떠올려본다.

엄마의 인생은 어디있는지, 생각해본다

 

저자는 엄마와의 추억을 책 한권에 담아내면서

자신은 엄마의 앞 모습만 알 뿐, 속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나는 엄마의 앞 모습만이라도 책에 담아낼 수 있는 저자가 그저 부러울 뿐이었다.

엄마의 꿈은 무엇이었는지,

엄마의 첫사랑은 누구였는지,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엄마가 가고싶은 여행지는 어디인지,

난 왜 엄마에 대해 아는게 없는걸까.

 

지금까지 나를 중심으로, 나만 생각해왔던 건 아닌지.

엄마는 그저 엄마라는 이름으로

당연히 내 곁에 존재하는 걸로만 생각했던 건 아닌지.

 

책을 읽을 수록

엄마의 인생에 대해 궁금해졌다.

그것도 아주 자세히.

 

내가 아는 건

'엄마'라는 이름의 인생일 뿐

 

엄마의 '여자'로서의 인생

엄마이기 이전 엄마의 '이름'으로서의 인생

 

천천히

나도 엄마와의 추억을 한 페이지씩 채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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