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C의 그 한 구절, 여섯번째
>>오렌지데이즈
내게있어 청춘이라는 단어는
내 인생에서 한 번밖에 없을 뜨거운 순간이라서
지나고나면 꿈만 같고
그 순간엔 그게 영원할 것만 같은데
endless가 아닌걸 깨닫게 되기에 후회하고 미련하게 되는것?
그래서 계속 청춘이란 단어에 설레고 낭만적인 기분이 드는 것 같다
또한, 누구나 겪었을 청춘이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무료한 삶속에 툭 던져놓으면 누구나 자신의 청춘을 떠올리며 설레이게하는 이 두글자는 백발 노인이 되도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매력적인 단어임에 틀림없다
드라마 등장인물들은 울기도 웃기도 싸우기도 화해하기도 하며
말 그대로 청춘을 보내고 있다.
그 당시엔 그게 청춘인지도 몰랐겠지만 오렌지처럼 상큼한 데이즈였을 것이다
물론 청춘에서 연애를 빼놓을 순 없다
가장 찬란한 시절의 연애가 아닌가,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귀가 들리지 않는 사에와 그런 사에를 정말 사랑하는 카이의 연애(아니 그건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야기도 좋지만, 난 현실적인 그들의 취업이야기가 가장 와 닿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나는 일어를 전공했고 좋아했기에
취업을 하면 일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취업하길 바랐다
하지만, 회화도 번역도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자신도 없었고
이제 일어는 비전이 없다는 주위의 말을 위로삼아
관련없는 곳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1년 반동안 일을 하긴 하였지만 경력도 되지 못할 일이었고
계속 일어에 대한 미련은 쌓여갔지만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점점 편해지는 순간이 온다
적당히 해도 월급은 꼬박꼬박 들어오고
퇴근 후의 시간은 나만의 자유시간이 되고..
가끔씩 이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인가 생각해보지만 한 순간일 뿐이다
편해진 생활에 왠 사치인가 싶다
그래도 하고싶은 일을 놓지않으려고 일어학원도 다녀봤지만
재밌지도 않고 피곤만 쌓였다
점점 난쿠루나이사, 될대로 되라식이었다
쇼헤이의 대사 그대로이다
멍하니 인생을 미루기만 하고 있는 나
그런 내 모습을 어쩔 수 없다 합리화 해보기도 하고
이게 내가 원하던 거였나 실망하기도 하였다
결국
나는 퇴사를 했다
퇴사를 하게 된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난 지금 청춘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피하기만 했던 일을 해보자고 결심을 했다
비전이 없어서 월급이 쥐꼬리만해도
전공했지만 회화도 번역도 제대로 못 해도
일단은 해보자고 결심을 했다
청춘은 뜨거운 순간이 아니던가
지금은 난 멍하니 인생을 미루고 있을 때가 아니야
다시 한 번 뜨거워져도 될 순간이야
내 인생에 청춘은 한 번뿐이 아니야
내가 지금이 청춘이라면 청춘이지
좋은 회사에 취업이 되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진로를 바꾼 카이
자신이 원하는 기능사가 되려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공부도 더 해야되고 돈도 많이 벌지 못하지만
본인이 행복하고, 그런 카이를 보며 행복해 하는 사에
그게 청춘에 도전한 답이지 않을까
나 또한 그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보나C 감상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드 리뷰 :: 메꽃 ~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 (0) | 2020.01.30 |
---|---|
일드 리뷰 :: 백마탄왕자님 순애적령기 (0) | 2020.01.29 |
일드 리뷰 :: 스프라우트 - 당신은 운명을 믿나요? (0) | 2020.01.28 |
책 리뷰 :: 엄마의 도쿄 - a little about my mother (0) | 2020.01.28 |
책 리뷰 :: 감정 터치 - 매일 수만가지 감정에 흔들리는 나에게 필요한 코칭북 (0) | 2020.01.27 |